2013년 집단토론 없애는 등 의혹
자체 감사서 확인… 연루 9명 징계
강원랜드가 자체 감사 결과 2013년 직원 518명을 대거 채용할 때 부정하게 선발했던 사실을 적발해 강원 춘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일부 합격자가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 부정한 평가를 통해 선발됐다고 지적했다. 또 전형절차를 뒤늦게 변경해 부정 합격자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필기시험인 인성 및 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이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고 인성면접과 집단토론면접을 하기로 했던 면접전형에서는 집단토론면접을 폐지하고 인성면접만 했다.
그러나 부정선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는 직원들의 진술이 엇갈려 이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감사 과정에서 실무 직원들은 “최모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부정 선발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최 전 대표는 “부정 선발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난해 3월 정원 초과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부 감사를 요청해 실시된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