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
당뇨병 합병증이 조금 있어도 건전한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며 열심히 치료한 환자는 기대 이상의 회복을 보인다. 이런 현상은 손상된 세포의 기능 회복과 재생 능력을 도와주는 내 몸의 줄기세포가 상당히 기여했으리라 생각된다.
줄기세포는 이제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다. 병들고 못 쓰는 세포를 줄기세포로 대치해 젊고 건강한 세포로 만들 수 있다면 질병 완치는 물론이고 진시황이 꿈꾸던 불로장생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줄기세포의 꿈은 유감스럽게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주춤한 상태다.
노화 또는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는 늙고 약해진 세포에 활력을 주거나 싱싱한 세포로 대치하는 일이 그 핵심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는 줄기세포를 내 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 내 몸에 투입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내 몸의 줄기세포를 깨우는 일이 생명과학의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당뇨병 합병증을 이겨내는 것처럼 내 몸의 줄기세포를 깨우는 일에 대한 해답의 많은 부분은 규칙적이고 건전한 생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