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염호서 원료 공급… 현지공장서 年 2500t 생산예정
포스코는 1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살타 주에서 권오준 회장(사진)과 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초 리튬 생산 최적지로 꼽히는 포수엘로스 염호(鹽湖)의 광권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업체 리테아와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발 4000m에 면적이 106km²에 달하는 포수엘로스 염호에는 리튬 15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현지 공장에서 연간 2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 25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 40kg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 6만 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2차 전지용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리튬 수입량은 1만5000t 정도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상업용 리튬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인데도 공급 계약 의사를 타진해오는 2차 전지 업체들이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