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전년(10만3211건)보다 25.05% 늘었다. 이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율(14.04%)을 웃도는데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2013년 2만4315건에서 지난해 3만6902건으로 51.77% 증가했다. 지방 증가율 16.82%(7만8896건→9만2163건)보다 높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집값 하락을 거치면서 집에 대한 인식이 아파트 중심에서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도 단독주택 인기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전용면적 3.3㎡당 598만 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18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 상승폭은 지난 1년 새 4.04% 올라 아파트 상승률(6.68%)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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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더 카운티 2차 조감도.
또한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지 ‘트리플힐스’도 총 5개 단지 약 203필지 중 지난해 1, 2, 3단지 113필지가 모두 팔렸고 4차와 5차가 현재 분양 중이다.
공공에서 선보인 단독주택지 매각 경쟁률도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인천 도화지구 단독주택용지 15필지, 근생(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등 19개 필지 개찰결과 평균 206.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영종지구에 공급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208필지도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