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회장 친필로 배이름 새겨… “첨단선박으로 원양어업 위기 극복”
16일 부산 다대항에서 동원산업의 신규 선망선 ‘한아라호’ 앞에 선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민호 한아라호 선장(왼쪽부터)이 국내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한아라호는 2000t급 대형 첨단 선박이다.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급랭 설비를 갖춰 횟감 참치를 운반할 수도 있다. 동원산업은 최근 1년 6개월간 한아라호와 동급의 원양어선 4척을 잇달아 출항시켰다. 동원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40척의 선박 중 18척이 2000t급이며 이 가운데 한아라호처럼 최신 시설을 갖춘 선박은 9척이다.
한국은 1980년대에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원양어업 국가였을 정도로 경쟁력이 높았다. 원양어업은 주요 수출산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자제품과 중화학공업 등에 비해 덜 중요한 취급을 받은 영향이 컸다. 국내 기업들에 현재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현재 국내 원양어업이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