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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모비스 4강 PO 직행

입력 | 2016-02-17 05:45:00

KCC 안드레 에밋(오른쪽)이 16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과의 홈경기 도중 밀집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CC 10연승·모비스 3연승 공동선두
KCC에 패한 오리온, 4강 직행 좌절

KCC가 오리온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자력 우승의 기회를 이어갔다.

KCC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종료 1.5초를 남기고 터진 전태풍(7점)의 3점포로 73-71로 이겼다. KCC는 10연승으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같은 시각 원주에선 모비스가 동부를 70-66으로 꺾고 KCC와 공동 1위(34승18패)를 유지했다.

KCC는 모비스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덕분에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전신인 현대 시절 1999∼2000시즌이 마지막이다. 오리온(31승21패)은 이날 패배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좌절됐다. KCC와 모비스는 4강 PO로 직행한다.

KCC의 우승 레이스에서 이날 오리온전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에 2승3패로 뒤져있었다. 게다가 4강 PO 직행을 노리던 오리온이 KCC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됐다.

두 팀은 마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듯 엎치락뒤치락했다. 2쿼터까지는 KCC의 분위기였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37점)이 2쿼터까지 혼자 20점을 책임진 KCC는 35-31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3쿼터 오리온의 반격에 고전했다. 오리온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3쿼터 중반 43-54로 11점차까지 뒤졌다. 오리온 조 잭슨(20점)이 모처럼 맹활약했다. 위기의 순간 KCC에는 에밋이 있었다. 에밋은 곧바로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KCC는 꾸준히 추격전을 벌인 끝에 4쿼터 시작 후 1분30초 만에 58-57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리온과 계속해서 시소게임을 펼친 KCC는 종료 17.7초를 남기고 69-69에서 에밋이 자유투를 얻었지만 2개 중 1개만 성공시킨 뒤 이어진 수비에서 잭슨에게 2점을 내줘 70-71로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남은 시간은 불과 7.8초. 작전타임 이후 속개된 경기에서 오리온이 에밋에게 집중하는 사이 볼을 잡은 KCC 김태술은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김태술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전태풍은 3점슛을 적중시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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