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DNA 심는다]2015년 경영평가 A등급 농수산식품유통公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식품박람회에 23개 국내 업체가 참가했다. aT는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 한국인 모델이 외국인들에게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aT 제공
aT가 특히 혁신에 신경을 쓴 부분은 ‘유통’이다. 우선 복잡한 유통 경로를 줄여 농산물의 가격을 낮추고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가정까지 전달하는 게 과제였다. 국내 농가들은 대부분 농산품의 판로를 직접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농산물 유통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져 농산물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동시에 aT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지 유통망만 확보되면 우수한 한국 농산물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aT는 2014년 10월에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알리바바 사이트에 한국 식품 전용관을 만들어 국내 24개 업체의 872개 품목이 이곳에서 판매될 수 있게 했다. 국내 업체들은 알리바바 한국 식품 판촉전이 열린 지난달 27일 하루 18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이뤄진 농산물 유통 혁신은 곧 실적으로 나타났다. 2011년 6조6226억 원(54억 달러)이던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7조4810억 원(61억 달러)으로 늘었다. 농산물 수출 호조에 힘입어 aT의 연간 매출액도 2010년 2177억 원에서 지난해 3150억 원으로 뛰었다. aT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여러 곳으로 수출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