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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강남3구 월세 비중 50%… 전세 처음 앞질러

입력 | 2016-02-18 03:00:00

전국 전월세 거래 2년만에 최저… 불황속 전세금 상승세도 둔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지난달 월세 거래 건수가 처음으로 전세를 앞질렀다. 겨울방학 이사철에도 전국 전월세 주택 거래 규모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전세시장에도 한파가 닥쳤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서울 강남 3구 전월세 주택 거래 6461건 중 월세는 50%가 약간 넘는 3233건이다. 전세는 3228건으로 월세보다 약간 적다. 강남 3구 전월세 주택거래 중 월세의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2011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후 처음이다. 이는 전국 평균(46.6%)보다 높은 것이다.

강남 3구의 월세 증가는 겨울방학철 학군 수요자들이 이끌었다고 부동산 업계는 분석했다. 수요자들이 인기 학군 지역을 떠날 수 없는데 전세는 드물어 월세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실제 학군 수요자들이 이사를 많이 가는 1월인데도 전세 거래량은 줄었다. 올해 1월 전국 전세 거래는 5만624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강남 3구 전세 거래도 같은 기간 20.8% 감소했다. 월세는 같은 기간 19.4% 증가했다.

전세금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월보다 0.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0.55%), 2014년 1월(0.29%)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인기 학군 지역의 전세금 둔화세도 두드러진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4.76m²의 경우 지난달 초 4억3000만 원 안팎이었지만 이달 3억8000만∼4억1000만에 거래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