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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정관에 임원 해임요건 명시… 부정행위 엄단”

입력 | 2016-02-18 03:00:00

“정보공개-투명성 문제도 개선”




“임원 해임 요건을 정관에 구체화하고, 삼중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한국투자공사(KIC)로 거듭나겠습니다.”

은성수 KIC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퇴계로 KIC 본사에서 ‘혁신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클린 KIC’는 은 사장이 지난달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사안이다. 지난해 말 안홍철 전 사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사퇴한 것이 계기가 됐다.

KIC는 이달에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준법감시인 분리 △운영위원회 아래 감독소위원회 신설 △운영위에 임원 부정행위 직접 보고 등 삼중 장치를 마련한다. 또 사장과 임원들의 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이를 위반할 때 해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 사장은 “그간 지적돼 온 정보 공개 및 투명성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IC의 혁신안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4%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높은 수익률을 낸 직원의 성과급 비중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퇴출할 수 있게 성과보수 체계도 강화한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운용사에 대한 자산 위탁도 현재 약 7억 달러에서 3년간 2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