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FC, 정조국 영입효과에 ‘함박웃음’

입력 | 2016-02-18 05:45:00

광주FC 정조국. 사진제공|광주FC


6차례 연습경기서 6골 1도움

광주FC가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등장에 반색하고 있다.

광주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정조국(32·사진 왼쪽)을 데려왔다. 지난해까지 국내선수 중 최전방 공격수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용병에게 의존했던 광주는 정조국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정조국은 팀에 합류한 이후 태국(1차 전훈)과 일본(2차 전훈) 등에서 총 6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해 6골·1도움을 올렸다. 상대가 모두 강팀은 아니었지만 2차례 멀티골을 기록했고, 충칭 리판(중국)전을 제외한 5경기에선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2003년 프로에 뛰어든 정조국은 FC서울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프로 입단 첫해 리그 경기에서만 12골을 넣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서울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그는 2010년 팀의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듬해 프랑스로 진출한 뒤 주춤했고, 하락세를 걸었다. 2013년 경찰청을 거쳐 2014년 서울로 복귀했지만,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내부경쟁에서 밀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그는 변화와 재도약을 위해 ‘서울 선수’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광주행을 결정했다.

광주 관계자는 “리그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정조국의 합류로 팀 공격이 많은 힘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측면과 미드필더 요원들이 공격의 중심을 이뤘는데, 괜찮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있어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정조국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코칭스태프도 영입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훈 중이다. 전력보강도 현재 진행형이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미드필더 자원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해 2골을 내주면 3골을 넣겠다는 의지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서울, 전북현대, 수원삼성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물러섬이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한계에 부딪혔고, 후반기 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1부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하며 내공을 쌓은 남 감독이 정조국을 영입한 올해 팀을 얼마나 바꿔놓았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