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지 플로리다주에 7명 확진환자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항해 메이저리그도 경계 태세를 선포했다. 애리조나주(캑터스리그)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지를 양분하는 플로리다주(그레이프프루트리그)는 지리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중남미국가들과 가깝다. 이미 플로리다 지역에서 7명의 환자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6일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릴 예정인 메이저리그 15개 구단들은 선수, 구단 관계자는 물론 각 팀 캠프를 방문하는 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에만 일임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사무국(MLB) 차원에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MLB는 이미 미국질병예방관리센터(CDC)가 권장하는 감염예방 대책에 관한 정보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MLB는 미국 연방정부, 플로리다주 방역당국의 협력까지 구하고 있다.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유발하는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를 피하고, 긴 팔 셔츠와 긴 바지를 입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아울러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 등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선수들과 LA에서 2차 캠프에 돌입한 NC, kt 선수단 역시 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KBO리그 흥행전선에 먹구름을 몰고 왔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현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