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시장으로 나뉘는 지역별 투자보다 가치가 높은 통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슈퍼 달러’ 온다, 달러 투자 상품 관심
재테크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현상을 이용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직접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나 환 헤지를 하지 않는 투자 상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펀드보다는 개별 상품의 달러자산 투자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1월 273억 원에 그치던 달러자산 투자 상품 판매가 이달 들어 1895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은행의 외화예금을 이용해볼 만하다.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는 낮지만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 가입 시점의 환율도 중요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는 원-달러 환율이 좋은 시점을 골라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 달러자산포커스랩은 투자자들이 상품에 가입하는 시점의 환율로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 원이며 기본형의 수수료는 연 2.5%다.
KDB대우증권 등에서 판매하는 미래에셋 미국채권펀드는 달러로 가입해 달러로 환매할 수 있다. 미국 달러채권과 미국 회사채·모기지 채권에 동시에 투자해 연 1.7%의 투자수익을 추구한다. 자유로운 환매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JP모간 아시아분산채권펀드는 미국 달러화로 유가 하락 수혜 지역이나 아시아 신용시장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연 3.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 투자 자산의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달러 자산 투자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거나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환차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