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수 50만 →30만명대로, 2월 졸업시즌… 실업률 더 높아질듯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올해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12월 8.4%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1월 청년 실업률과 비교하면 2000년 이후 최고치다.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청년층이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졸업시즌인 2월에는 구직자가 늘어나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고용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0만 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이 늘어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1월에 다시 지난해 수준(33만7000명)으로 내려앉았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이 컸다. ‘설 대목’에 대비해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는 취업자 증가폭이 커졌지만 농한기를 맞은 농림어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