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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는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용운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명월관 앞 민족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이 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서는 초안을 작성한 육당 최남선 선생의 출판사 ‘신문관’과 당시 최대 인쇄사인 ‘보성사’ 두 곳에서 인쇄됐다. 인쇄본 2만1000장이 전국으로 배포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다. 보성사판은 독립기념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독립운동가 오세창 집안, 박종화 집안 소장본 등 5점이 공개된 상태다.
서울시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 스님(1864∼1940)의 한글 불경인 ‘조선글화엄경’과 ‘조선어능엄경’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조사와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3월경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