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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더 화려해진다

입력 | 2016-02-18 03:00:00

3월 3∼6일 애월읍 일대서 개최
초대형 달집 설치 불놓기 장관 연출




오름(작은 화산체)을 통째로 태우는 제주들불축제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주시 제공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 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가 더욱 화려해진다. 제주시는 다음 달 3∼6일 애월읍 새별오름(작은 화산체) 일대에서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제19회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름 8m에 달하는 초대형 지구형 달집과 43개의 달집을 설치해 불 놓기 장관을 펼쳐 보인다. 불 놓기 주제 공연, 오름 정상 화산분출 쇼 등 기존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꾸민다. 그동안 읍면동 단위의 경연 위주에서 벗어나 듬돌 들기, 넉둥베기(윷놀이의 제주어), 집줄 놓기와 같은 제주 전통놀이에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의 놀이마당도 준비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횃불대행진을 위해 1000개의 횃불을 준비하고 ‘들불아, 내 소원을 들어줘’ 코너를 신설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소원 방식을 체험하는 ‘세계 나라별 소원기원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외국 자매 도시의 전통 공연을 선사하고 외국인 전용 카페도 운영한다.

축제 최대 하이라이트는 30만 m²의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오름 불 놓기’. 전에는 행사 마지막 날 펼쳐졌으나 올해부터는 하루를 앞당겨 5일 볼 수 있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던 풍습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로 1997년부터 개최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