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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지사회의에 참석한 양국 광역자치단체장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 9대 회장이 됐다. 당시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도 회장에 도전했지만 막판에 새누리당 소속 유 시장에게 양보하면서 합의 추대가 이뤄졌다.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장관 등을 두루 거친 유 시장은 ‘진정한 지방자치제 실현’을 회장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방자치 21년째이지만 자치조직권, 자주재정권이 보장되지 못한 ‘무늬만’ 지방자치”라고 평가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을 비롯한 제도 개선과 중앙집권적 행정문화 혁파, 국고보조사업 조정 등 지방재정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지사회의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아 다방면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의 실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세종시에서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고령화시대 대책 토론회를 마련했다. 도쿄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 시도지사들은 “지방정부가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역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중 지방 간 교류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