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모집에도 8명 미달
오디세이학교 제공
오디세이학교는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자유학년제 운영 학교다. 올해 정부가 중학교 전체에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를 고교에 적용한 것. 조 교육감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성장 전환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입시 경쟁과 교과 지식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지난해 5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고1 학생 중 희망자는 1년간 학력이수 과정으로 오디세이학교에 소속된다. 종로산업정보학교를 포함해 총 3곳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는다. 모든 수업 일정을 학생이 스스로 정하는 게 특징이다. 교육활동의 중점 방향은 △프로젝트 활동 △시민성 함양 △진로체험이다. 2학년부터는 다시 원래 소속 학교로 돌아간다.
교육계에서는 오디세이학교가 취지는 좋지만 입시가 강조되는 현실에 잘 맞지 않고 1년 후 다시 원래 학교로 복귀한 뒤의 적응 문제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가 꺼리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학생 40명 중 5명은 중간에 원래 학교로 돌아갔다. 이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교육과정이 다르다”며 중간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 사업이었던 혁신학교도 고교는 전체 대상 학교 중 가장 적은 수다. 역시 입시가 강조되는 고교 특성상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고교는 현재 11곳이 지정돼 초교(76곳), 중학교(32곳)보다 적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교에 아직 진학도 안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다 보니 호응이 좀 떨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중학교 교사들에게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