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산유량 동결 지지
사진=동아일보 DB
이란 석유장관 “산유량 동결 지지”…국제유가 급등, WTI ‘5.58% ↑’
이란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하면서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마치고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非) OPEC 산유국 간 협력을 포함해 유가를 안정시키고 회복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석유 수출국 1·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해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는 회동을 갖고 지난달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란 관계자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보이면서 유가는 도리어 하락했다. 이란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풀린 뒤 앞으로 원유 하루 생산량을 100만 배럴이나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잔가네 장관이 4자 회동 후 산유량 동결 합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2달러(7.21%) 상승한 배럴당 34.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