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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야옹야옹, 너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 2016-02-18 18:06:47



우리나라 반려동물들이 여행하는 나라는 어디

미국 > 중국 > 캐나다 > 일본 > 러시아 순

해외 여행이 일상화됐다. 연휴면 인천공항은 항상 북새통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나라 밖의 땅을 밟아 보는 반려동물들도 늘고 있을 터.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들은 주로 어떤 국가를 다녀오거나 혹은 보호자의 이민이나 해외 근무 때문에 물을 건너가 살고 있을까.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말 최근 4년간 수출검역 현황을 포함하는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입국 검역규정 참고자료를 펴냈다.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여행객들이 여행에 앞서 방문 국가의 검역 규정을 알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개는 1만2842건의 미국행 검역이 이뤄졌고, 1만5820마리가 미국으로 갔다.

고양이도 미국이 당연히 1위였다. 2806건의 검역에 3456마리가 미국땅을 밟았다.

중국이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였다. 개 5337마리, 고양이 1013마리가 중국발 비행기나 배에 몸을 실었다.

중국으로 가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본 적이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베이징보다는 천진 공항이 반입에 수월하다는 정보가 있을 정도로 중국은 친근한 나라다.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 역시 반려동물이 찾는 나라 중 하나였다. 2567마리의 개와 496마리 고양이가 이 기간 캐나다로 갔다.

섬나라로서 검역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준비부터 도착까지 통상 7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일본도 많이 찾은 나라 중 하나였다.

개 2004마리, 고양이 334마리가 일본을 찾았다. 절차는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이 일본을 찾게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한동안 은퇴 이민이 많았고, 휴가지로 많이 찾는 필리핀, 그리고 동남아의 중심국가로 여행객이 많은 태국도 이 기간 1000마리 이상의 개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고, 독일과 프랑스도 개 수출검역건수 상위 10위에 들었다.

자료에서는 총 29개국을 소개했다. 영국가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와 함께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자료에 포함됐다.

아프리카 지역은 없었다. 특이하게도 개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권 중 아랍에미리트로 간 개들이 있었고, 남미 지역에서는 브라질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아직 개와 고양이로서는 가볼 만한 해외 국가가 상당한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검역규정은 국가별로 질병상황 등에 따라 바뀌므로 홈페이지와 대사관을 통해 여행 당시의 검역규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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