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총사령부 앞 차량폭탄 테러… 군용車 노린 PKK-YPG 소행 터키, 테러 직후 이라크 북부 공습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7일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 정부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하자 18일에는 다른 폭탄 사고가 발생하는 등 터키가 보복전에 휩싸였다.
BBC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20분경 수도 앙카라 중심부인 국회의사당과 군총사령부 앞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2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18일 생중계한 수사 발표에서 이번 테러가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시리아 지부인 ‘인민수비대(YPG)’ 소행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을 감식한 결과 테러범의 신원이 시리아 국적의 YPG 조직원인 살리흐 네자르(24)로 확인됐다며 관련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폭탄 테러 직후 이라크 북부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고, 18일 터키 남동부에서는 쿠르드족 반군에 의한 또 다른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6명이 사망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YPG는 테러조직이 아니며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YPG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