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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네안데르탈인, 10만년전 짝짓기 시작”

입력 | 2016-02-19 03:00:00

獨연구팀, 유전자 분석 통해 확인… “기존학설보다 4만년전에 이뤄져”




현생 인류가 기존 학설보다 4만 년 이른 10만 년 전에 발원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에 살던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를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진화인류학연구팀이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맥 동굴에서 출토된 여성 네안데르탈인의 엄지 발가락뼈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7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카스텔라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5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의 유전자 가운데 21번 염색체에서 인간 유전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추적한 결과 “10만 년 전쯤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한 네안데르탈인 무리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이동한 현생 인류 간 짝짓기 결과 이 여성의 조상이 태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계에선 한동안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현생 인류가 6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을 거쳐 유라시아로 넘어오면서 그곳의 터줏대감 격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다고 생각했다.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간에는 짝짓기가 불가능해 같은 종이 아니라고까지 여겼다. 하지만 이런 가설은 2010년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지도가 완성돼 현생 인류 유전자의 1∼4%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았음이 밝혀지면서 무너졌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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