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연구팀, 유전자 분석 통해 확인… “기존학설보다 4만년전에 이뤄져”
현생 인류가 기존 학설보다 4만 년 이른 10만 년 전에 발원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에 살던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를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진화인류학연구팀이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맥 동굴에서 출토된 여성 네안데르탈인의 엄지 발가락뼈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7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카스텔라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5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의 유전자 가운데 21번 염색체에서 인간 유전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추적한 결과 “10만 년 전쯤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한 네안데르탈인 무리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이동한 현생 인류 간 짝짓기 결과 이 여성의 조상이 태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