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 위협 고조] 핵실험뒤 미사일참관 빼곤 평양에… 행사 2015년의 절반 ‘노출 최소화’ 노동신문 단체사진 조작 의혹도… 金 “우주과학 부문 당대회 빛내야” 5월 이전 미사일 추가 발사 시사
깃발 펄럭이는 방향 다르고 7장 배경 똑같아… 사진합성 가능성 북한 노동신문이 19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 발사 관계자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게재한 사진. 촬영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궁전 옥상에 있는 인공기와 건물 양쪽 끝에 보이는 인공기, 노동당기가 펄럭이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이 다른 관계자들과 같은 장소에서 찍었다며 게재한 7장의 기념사진 모두 배경이 똑같았다. 단체 사진을 다른 장소에서 찍은 뒤 궁전 배경과 합성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 동선 노출 최소화한 김정은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의 공개 행보 횟수는 핵실험 이후 19일 현재 총 10번이다. 대부분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축하를 위한 평양 행사에 집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양에서 먼 동해 쪽인 강원 원산 등 지방 군부대를 누비던 것(1월 10번, 2월 11번)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북한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서도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논평에서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우리(북한) 주변국의 1차적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주변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가리킨다. 한미일-북중러의 갈등 구도를 선동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에 대해 북한은 19일 첫 반응을 내놨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개성공업지구에서 나오는 돈은 그야말로 부스럭돈(얼마 안 되는 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3, 4월 테러나 도발 가능성
국정원은 북한의 테러 유형을 △사이버 공격 △국민 신변 위해(危害) △다중이용시설 및 국가기간시설 테러 등 3가지로 나눈 뒤 각각 2개 방안을 마련해 18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전의 핵실험 이후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점을 감안해 3, 4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은 “5월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맞았다고 선전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