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20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파 퍼터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노던트러스트오픈 컷 탈락 앞두고 최선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갤러리들도 환호
타이거 우즈가 필드를 떠나 있는 지도 6개월째다. 그 사이 골프황제의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로리 매킬로이가 95주 동안 1위를 차지했고, 마르틴 카이머, 루크 도널드도 잠시 황제의 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다. 매킬로이에 이어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그리고 현재는 다시 스피스가 21주째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당분간 스피스가 황제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스피스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무려 30언더파를 기록해 PGA투어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감히 넘볼 상대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스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무너졌다. 1라운드에서 무려 8오버파 79타를 쳤다. 참가선수 144명 중 공동 142위였다. 다음날 스피스는 버디 8개를 뽑아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보기 5개를 적어내면서 3타를 줄였다. 결국 5오버파 137타로 컷 탈락했다. 79타는 스피스가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세 번째 저조한 성적이다. 가장 최근은 2014년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때 기록한 80타다.
LA(미 캘리포니아 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