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2군 백승호. 사진제공|FC 바르셀로나
레반테B팀전 3분 출전…이승우도 데뷔 임박
백승호(19)가 팀 동료이자 후배인 이승우(18)에 앞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의 백승호는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미니에스타디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레반테 B팀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투입돼 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FC바르셀로나 B팀은 성인 2군팀으로 백승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명문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성인무대를 밟았다.
1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 출전정지 징계에서 벗어난 백승호는 19세 이하(U-19)팀인 후베닐A에 몸담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11일 FC바르셀로나 B팀이 스페인 5부리그 그라노예르스와 치른 비공개 친선경기에 출전해 골까지 터트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뒤 결국 레반테 B팀과의 대결을 통해 전격적인 성인 데뷔전을 가졌다. 백승호와 함께 FC바르셀로나 B팀의 호출을 받은 이승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곧 백승호의 뒤를 이어 데뷔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백승호는 이승우와 함께 성인팀을 밟았고 마침내 첫 경기를 치렀다. 이승우는 운이 없었지만, 백승호는 헤라르드 로페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경기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FC바르셀로나 B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승호와 이승우가 성인무대 첫 팀에서 모두 편안하게 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