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의. 사진제공|LG 트윈스
“박용택, 정성훈 선배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군 대만 캠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LG 김용의(31)가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용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에 초대받지 못했다. 겨우내 몸무게를 8kg이나 늘리며 열심히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힘이 빠질 법도 한데, 시련 앞에서 더욱 이를 악물었다. 추운 날씨에도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2일 대만으로 넘어가 차분히 몸을 만들었다.
김용의는 21일 “훈련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대만에서 열심히 운동했다. 훈련량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오키나와로 온 뒤로는 다시 컨디션이 좋아졌다. 몸 상태가 최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달라진 겉모습에 대해서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저 “근육량을 늘렸지만 야구선수로 당연히 몸을 만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가슴 속에 확실한 목표를 갖고, 느리지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 김용의는 “야구선수로 개인적 목표는 오랫동안 뛰는 것이다. 박용택 선배나 정성훈 선배처럼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키나와(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