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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올해도 무섭겠네

입력 | 2016-02-22 05:45:00

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kt와의 연습경기 8회 대타 초구솔로홈런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NC 에릭 테임즈(30·사진)가 심상치 않다. 올해 첫 실전에서 첫 단추를 홈런포로 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테임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산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해 중월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를 통타해 아치를 그려내며 건재함을 널리 알렸다.

테임즈는 이날 6-0에서 6-1로 추격당한 8회 선두타자 용덕한의 대타로 나왔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kt 최대성의 초구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비거리 115m)였다.

테임즈는 지난해 타율 0.381(472타수 180안타)에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히트 작성 등 타격 부문에서 사상 초유의 기록들을 남기며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테임즈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활약을 잊어버리고 2016시즌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던 팀에 합류했을 때 또 한 번 벌크업된 몸으로 동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단순히 겉모습만 좋아진 것이 아니었다. 탄탄한 근육에서 나오는 가공할 만한 파워를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첫 연습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테임즈와 함께 1루를 맡고 있는 조영훈도 이날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테임즈와 조영훈의 활약을 앞세워 전날 kt에 2-3으로 패한 빚을 7-1로 되갚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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