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 가속]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관이 모두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섰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동통신회사, 금융기관 등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 142곳에 대해 긴급 보안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8일, 사이버 위기경보가 두 단계 격상(정상→관심→주의)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특히 사이버 보안 태세를 제대로 갖췄는지 여부와 사이버테러의 징후, 공격 흔적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안이 미흡한 곳은 다음 달 중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21일 경찰청 사이버보안국을 방문해 미래부 인터넷침해대응센터와 긴밀한 공조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해킹 대비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보안관제 대응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북한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직후인 1월 자사(自社) 주요 기반시설을 긴급 점검했으며 이번 주에는 디도스 및 악성코드 대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