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강유현의 쉬운 시승기] 닛산 ‘패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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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 봤을 때 경쟁 모델 포드 ‘익스플로러’의 우람하고 각진 디자인이 오프로드를 꿈꾸는 아버지를 연상시킨다면, 패스파인더의 상대적으로 미끈하고 사선형태가 많은 디자인은 가정적, 안정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둘러싼 ‘V’자 모양의 크롬장식, 그 옆에 붙어 있는 헤드램프는 닛산의 패밀리룩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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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의 진가는 내부에서 나온다. 2열 시트는 앞뒤로 최대 14cm 움직일 수 있다. 유아용 시트를 떼어내지 않은 상태에서도 좌석을 이동시킬 수 있다. 컵홀더는 1열에 4개, 2열에 2개, 3열에 4개가 있다. 2열에서 별도로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열선시트도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시원한 느낌이 준다. 3열은 성인 남성은 쉽지 않겠지만 성인 여성 정도는 앉을 수 있다. 다만 3열의 헤드레스트가 너무 길어서 운전할 때 룸미러 시야를 약간 방해한다.
보스 스피커를 사용했고, 특히 트렁크 바닥에 서브 우퍼(저음 주파수만 재생하는 보조 스피커)를 내장했다. 중저음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굳이 튜닝을 할 필요가 없다. 센터페시아는 나무로 돼 있다. 약간 올드한 감성이지만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승차감은 ‘일본 가솔린차’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내 부드럽다. 보통 소형차에나 쓴다고 생각했던 무단변속기(CVT) 덕분에 변속 충격도 없고, 요철도 부드럽게 지나간다. 기어노브 옆 버튼을 돌려 2륜, 상시 4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토크를 배분하는 4륜 중 선택 가능하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8.9km다. 가격은 5240만 원. 원래 5290만 원이지만 6월까지 개별소비세 50만 원이 인하된다.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