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골프
50대 중반의 한 국내 프로야구단 사장은 싱글 핸디캡의 골프 고수다. 그의 캐디백에는 눈에 띄는 노란색 헤드를 지닌 드라이버가 있다.
장타 전용 클럽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뱅골프’의 제품이다. 이 사장은 “엄청난 비거리를 지닌 야구 선수 출신들과 라운드를 해도 버틸 수 있다”며 자랑했다.
뱅골프는 최근 레저신문이 국내 골프용품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가장 히트할 클럽’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5%가 1위로 꼽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란색 샤프트와 헤드뿐 아니라 핑크색 등이 추가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 시즌에는 뱅 우드와 뱅 하이브리드 아이언도 주목받고 있다. 우드 역시 일반적인 제품의 반발계수인 0.775를 훨씬 뛰어넘는 0.925까지 끌어올려 초·중급자들이나 여성, 시니어골퍼를 대상으로 한 측정에서 30∼40야드가 더 날아가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4번 아이언으로 보낼 수 있던 거리를 7번으로 공략할 수 있으니 훨씬 쉽고 편한 골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뱅 클럽은 골퍼의 신체조건, 스윙 스타일에 맞춘 철저한 피팅을 거쳐 판매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주말골퍼 사이에는 뱅 클럽을 장타 욕망 해소를 위한 ‘노란 꿈’, ‘빅뱅’에 비유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뱅 클럽 관계자는 “골프 관련 행사 시상품이나 결혼기념일 또는 생일 선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