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틀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한국 음원시장서 해외 음원 약세 불구
젊은층 공략…시장 영향력 발휘 주목
비틀스의 음악을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으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음원차트 100위권에 오르는 외국 노래는 물론 1만장 이상 판매된 팝 앨범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비틀스의 음악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된다.
앨범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이 29일부터 비틀스 음원의 디지털 서비스를 국내 10개 사이트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 김지민씨는 22일 “한국 음원시장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한국 음원시장에서는 케이팝에 비해 해외 음원의 비중이 작지만 ‘비틀스’라는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대단한 만큼 이용자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작년 5월 폴 매카트니가 비를 맞으며 펼친 내한공연에는 4만5000여 관객이 몰릴 만큼 비틀스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젊은층 공략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요즘 젊은층은 오래 전 활동한 비틀스의 몇몇 대표곡만 알고 있을 것”이라며 “비틀스 음악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는 스트리밍에 익숙한 10∼20대에게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비틀스가 ‘대중음악의 교과서’로 불리는 까닭에 음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