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향상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지표로도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화정책 등 단기 부양책만으로는 최근의 저성장, 저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론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5.2%에서 2011∼2015년 3.2%로 하락했다. 이는 기술 진보 등 생산성의 성장 기여도가 2000년대 초반 2.2%포인트에서 최근 0.8%포인트로 크게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