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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6강 PO 먼저 1승

입력 | 2016-02-26 05:45:00

KGC 찰스 로드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KGC는 공격력을 앞세워 낙승했다. 안양|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g.com


삼성 상대로 1차전 25점차 대승

KGC가 삼성에 완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끝에 삼성을 96-71로 대파했다.

예상 밖의 완승이었다.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1차전은 KGC 김승기 감독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김 감독은 대학시절 불법스포츠도박에 가담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슈터 전성현을 베스트5로 내세워 이정현-전성현의 ‘쌍포’를 가동했다. 삼성 주득점원 문태영 수비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김 감독은 “문태영 수비는 걱정 안한다. 반대로 공격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다. 공격·수비 모두 잡으려고 해선 안 된다. 나는 공격을 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이든, 전성현이든 무조건 터진다. 이유는 묻지 마라. 무조건 터진다”고 확고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이정현(16점·3점슛 3개), 전성현(16점·3점슛 4개)의 외곽슛이 초반부터 폭발했다. 찰스 로드(20점·10리바운드)도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16리바운드)와의 매치업에서 비교 우위를 점했다. KGC는 마리오 리틀(22점·3점슛 3개)까지 득점포가 터져 2쿼터까지 48-31로 앞섰다. 경기 분위기를 틀어쥔 KGC는 3∼4쿼터에 여유 있는 리드 끝에 4강 PO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프로농구 역대 6강 PO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94.7%다. KGC와 삼성의 6강 PO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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