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종합대책 확정] 정신과 약 복용하면 지능 떨어진다 X 우울증-불안장애도 건강보험 적용 O
사람들은 정신질환 자체보다 ‘정신병자’라는 낙인을 더 무서워한다. 그래서 문제가 있어도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어른, 아이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은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고 관련 기록도 절대 제3자가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Q. 정신질환은 고칠 수 없는 병인가.
A.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뇌신경세포 사이의 신경전달 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또는 적게 분비돼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약물 등을 통해 충분히 치료해 이를 정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A.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기분안정제, 항불안제 등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약간 졸리거나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의 진정작용 때문이며 적정량을 사용할 경우 점차 적응되면서 부작용이 사라진다. 즉, 약물 복용으로 지능이 떨어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뇌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은 중독성이 없어 위험하지 않다.
Q.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약물을 먹으면 성장이 저하되나.
A. ADHD 치료 약물인 메칠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약물에 의존하는 성향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면 실제 임상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Q. 정신질환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드나.
Q.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받으면 취업에 불리하나.
A. 의료기관은 환자의 진료 기록을 일정 기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기록은 본인의 동의나 법에 명시된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부 기관에 절대 제공될 수 없다. 따라서 정신질환 관련 기록으로 인해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