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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적의 도발 억제 임무·남쪽 해역을 지키는 전초기지 역할 수행

입력 | 2016-02-26 17:14:00






제주 해군기지, 적의 도발 억제 임무·남쪽 해역을 지키는 전초기지 역할 할 것

‘21세기 청해진’ 으로 거듭날 제주 해군기지인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이 26일 거행된다.

제주민군복합항은 2007년 6월 국방부와 제주도의 협의에 따라 강정해안이 건설부지로 확정되었으며,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착공해 준공식을 갖는다.

21세기 청해진. 사진=해군


21세기 청해진’제주민군복합항은 총사업비 1조원 이상 투입된 장기 국책사업으로 함정 20여척과 15만톤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다.

이날 부두에는 제주민군복합항이 모항(母港)인 해군제7기동전단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과 구축함 왕건함 및 문무대왕함(4400톤)을 비롯해 대형수송함 독도함(14500톤),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톤) 등 해군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정박도열하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가 전개되어 대한민국의 해양력을 현시한다.

해군은 이미 지난해 말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7600톤) 등으로 구성된 작전사령부 예하 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 예하 93잠수함전대를 제주민군복합항에 배치, 작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자리 잡은 제주민군복합항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남해를 둘러싼 중·일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해양주권을 지켜나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민군복합항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임무는 물론 남쪽 해역을 지키는 전초기지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제주민군복합항은 도서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둘러싼 해양 분쟁에서 가장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어도와의 거리. 제주민군복합항은 이어도에서 불과 176㎞ 떨어져 있으며, 서애 류성룡함이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순항 속력 20노트(kts)로 달릴 경우 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어도로부터 중국 닝보항은 398㎞, 일본 사세보항은 450㎞ 떨어져 있다. 중·일 함정이 같은 속도로 달려온다고 해도 10~11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큰 이점을 갖는다.

또한 제주도 남쪽 해역에 매장된 해양자원 역시 제주민군복합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가 2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72억 톤과 원유 100억~1000억 배럴 등 230여 종의 해양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무역 절대 의존 국가인 대한민국의 전체 교역 물동량의 99.7%가 해상교통로를 이용하고 그 대부분이 제주 해역을 통과한다는 것도 이 지역의 군사적 보호가 절실한 이유다.

한편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 앞으로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와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전략적 기지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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