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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도 車보험료 인상 러시

입력 | 2016-02-29 03:00:00

KB손보 3월 1일부터 3%대 올려




올해 들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중소형 손보사들로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할 방침이다. 올해 초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올린 데 이어 대형 손보사가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로써 작년 하반기부터 중소형 손보사들이 차례로 보험료 인상을 발표한 이후 총 11개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과 동부화재를 2곳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가 모두 보험료를 올렸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이 높아져 만성적인 영업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88.0%로 2013년 86.8%, 2014년 88.3%에 이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손해율을 낮추기보다는 그 피해를 고객에게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