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지지율 7%… 더민주 38% 50대 조사에선 11%로 같아… 안철수 “기득권 벽 강해 힘든 상황”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28일 “지금 여러 가지로 참 힘든 상황으로 기득권의 벽이 참 강고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곽태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양당 구조를 두고 갈 것인가, 3당 구조가 정립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자 그 이유를 양당 구조의 기득권 탓으로 돌린 것이다.
국민의당은 지지율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선 1차적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청소년 멘토링 간담회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이날 천정배 공동대표도 광주에서 최근 영입한 천근아 교수와 함께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최근의 국민의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6일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토대로 실시한 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19∼29세 연령층에서 더민주당은 26%의 지지를 받은 반면 국민의당은 8%에 머물렀다. 30대에서는 더민주당이 38%를 얻어 국민의당(7%)과 5배나 차이가 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의당의 호남 승리를 예측하는 근거는 투표율이 높은 장년층의 지지 때문”이라며 “젊은층 지지 이탈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대선을 노리는 안 의원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