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왼쪽)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도중 2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오늘 ACL 조별리그 히로시마와 2차전
최용수 감독 “특별한 날 기필코 승점3”
다카하기, 친정 상대 골 터트릴지 관심
FC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펼친다.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둔 서울은 좋은 분위기 속에 히로시마전을 준비해왔다.
두 팀은 2014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당시는 서울이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히로시마를 상대로는 1무1패에 그쳤다. 원정에서 1-2로 졌고, 홈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히로시마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조별리그 경기가 치열했지만 (히로시마를 상대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2년 전 결과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승점 3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의미가 남다른 삼일절인 만큼 좋은 결속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는 다카하기 요지로에게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다카하기는 2003년 히로시마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뛰었다. 히로시마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다카하기는 친정팀을 상대한다. 2년 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그가 이번에는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지도 관심사다. 공격 2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다카하기는 선발출전이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최 감독도 다카하기의 활약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최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대승으로 자칫 방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동계훈련에서 준비했던 것을 홈팬들 앞에서 잘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