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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략공천 1호 양향자… ‘천정배 저격수’로 투입

입력 | 2016-03-01 03:00:00

광주 서을, 2野 격전지 떠올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맞붙는다.

더민주당은 4·13총선 전략공천 1호로 광주 서을 선거구에 양 전 상무를 공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야권의 적통을 놓고 국민의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당이 양 전 상무를 천 대표 ‘저격수’로 투입한 것. 이번 공천으로 광주 서을은 제1야당인 더민주당의 영입인사와 제2야당 대표인 5선 거물 간 격돌로 호남 전체의 판세를 좌우할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까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전 상무는 천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신인은 누구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가 기존의 현역 의원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양 전 상무의 경우 표의 확장성이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전 상무의 출마에 대해 천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날 당내에서조차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천 대표 측은 “수도권 출마를 말하는 사람들은 호남 민심과 호남 정치 부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호남을 떠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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