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일 필리버스터 중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늘 중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무제한 토론)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끄는 비대위의 결단에 따라 예고했던 오전 9시 기자회견은 연기됐다.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전날 오후 11시 45분 비대위가 끝난 뒤에도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당직자는 “오전 9시 기자회견 시점이 곧 중단 시점”이라고 말한 반면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특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중단 기자회견 후 의원총회를 거쳐 중단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국 의원총회에서 논의 후 중단 기자회견을 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차길호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