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제네바 영상메시지… ‘프로젝트 아이오닉’ 가동 선언

기아차 하이브리드 소형 SUV 공개 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인 ‘니로(Niro)’를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자동차 제공
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관에서 개막한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영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미래 생활을 변화시킬 이동 방식과 고객 라이스프타일 혁신에 대한 중장기 연구를 ‘프로젝트 아이오닉(Project IONIQ)’이라고 이름 지었다.
도심형 1, 2인승 친환경 이동 수단,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일상과 차 안 생활의 경계 없는 자유로움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비티(연결성) 강화 등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대학과의 산학 협력 등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오픈 플랫폼 방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 부회장은 직접 무대에 오르지 않고 영상을 통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부회장 대신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설명한 이는 세계적인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가의 막내아들이자 탐험가이면서 환경운동가인 영국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였다. 그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추구한다는 ‘미래를 만드는 재단(Sculpt the Future Foundation)’의 수장으로 1만2500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호주 시드니 항해에 성공한 일로 유명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방향성과 로스차일드의 철학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진행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선보여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가 1일 세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차들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톱 카브리올레 모델인 ‘The New C-Class Cabriolet’를 선보였고 페라리는 6266cc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GTC4루소(GTC4Lusso)’를 소개했다. 렉서스는 신형 럭셔리 쿠페인 ‘LC500h’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BMW는 친환경 모델인 ‘740e’와 ‘i8’을 내놓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