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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아스트로…우주 별나라로 가는 케이팝

입력 | 2016-03-02 08:00:00

최근 가요계는 지구 밖의 느낌을 준다. 태양계 외행성이란 의미의 엑소부터 우주소녀, 별의 의미를 지닌 스페인어 아스트로(아래) 등 우주와 관련된 그룹명과 노래제목이 눈길을 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 우주 별나라로 향하는 케이팝

우주소녀·아스트로 등 그룹 이름부터
갤럭시·우주를 건너 등 노래 제목까지
초월·신비 이미지 ‘우주 콘셉트’ 열풍

케이팝이 ‘우주’의 ‘별나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우주 혹은 우주와 관련한 이미지를 팀의 이름으로 내세운 그룹이 잇따라 데뷔하고 있다. 또 이를 소재로 한 노래와 콘셉트를 내건 활동도 잇따른다.

지난달 25일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가 가요계에 데뷔했고, 그보다 하루 앞서서는 레이디스코드가 ‘갤럭시’란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앞세운 새 음반을 발표했다. 갤럭시는 은하계, 은하수란 의미다.

또 2월22일엔 ‘별’이란 뜻의 스페인어에서 이름을 딴 남성그룹 아스트로가 선보였다. 같은 날 새 앨범 ‘카니발’을 발표한 남성그룹 B.A.P는 2012년 ‘우주의 마토행성에서 지구를 정복하러 온 전사’라는 상상력을 발휘한 콘셉트로 데뷔하기도 했다.

가수 백예린이 작년 11월 발표한 ‘우주를 건너’는 3개월이 흐른 현재도 20위권에 머물며 롱런하고 있다. ‘태양계 외행성’이란 의미의 ‘엑소 플래닛’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 엑소는 이미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는 ‘우주 대스타’다. 한때 ‘너무’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로 눈총을 받았던 걸그룹 스텔라는 현재 ‘찔려’로 활동하면서 친근한 매력으로 호감도를 높여가고 있다. 스텔라는 ‘별’이란 뜻이다.

이처럼 가요계가 우주와 그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은 단순한 우연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모은다. 우주는 시공을 초월한, 무한한 상상력과 판타지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여겨져 이를 소재로 한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창작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는 “최근 ‘마션’ 등 우주 배경 영화가 주목받았다. 우주와 별은 신비로움을 주고, 무한대의 의미를 가진 호감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12인조 한중 합작 걸그룹인 우주소녀의 공동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시간과 공간을 포괄하며 신비로운 공간으로서 우주의 이미지에서 착안하고 최대 규모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팀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12개의 별자리와 그리스 신화의 12신이 떠올리게 하는 신비스러움도 보태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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