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로는 1861년 미국 농장(farm)에 사는 소년입니다. 그는 농사일로 분주합니다. 감자를 줍고(picking potatoes), 논밭을 갈고(tilling the land), 가축에게 먹이를 주고(feeding the livestock), 학교 공부를 합니다. 다정하고(tender) 영리한 소년 제트로에게 전쟁은 그저 풍문(rumor)일 뿐이죠. 전쟁은 그저 어른들이 가끔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죠. 전쟁이 나면 제트로가 속한 편이 좋은 편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때마침 미국에서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이 일어납니다. 제트로는 당연히 자신이 속한 북쪽이 좋은 편이라고(the North is the good side) 생각합니다. 제트로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자매도, 친구들도 모두 북쪽 편이니까요. 그는 북부가 애국심(patriotism)이 있고, 자유(freedom)와 법과 질서(rule and order)를 지지하는 좋은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트로는 한 번도 북부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Jethro had never heard this kind of talk about the North before). 그의 말에 의하면 남부는 그저 자유로워지고 싶을 뿐인데, 욕심 많은 북부가 그들을 괴롭히려고(bully) 하는 셈이죠.
레이엄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부는 좋은 쪽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생각이 제트로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This idea begins to plague Jethro). 그는 하루 종일(all day), 밭을 갈면서, 가축들에게 밥을 주면서, 학교 공부를 하면서 계속 이 생각에 몰두합니다. 흔히 전쟁을 떠올리면, 편을 가르고 내 편이 다른 편보다 더 좋은 쪽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고, 내 편이 옳다고 확신하게 되죠(feel confident).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진실일까요?
제트로의 형제, 빌도 같은 생각에 힘들어합니다(is tortured). 제트로는 빌에게 북부가 승리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를 안심시킵니다(reassures him). 하지만 빌은 이렇게 말하죠. “나는 전쟁에 과연 승리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제트로는 빌의 말을 아주 오래,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