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엉덩이에 여자들이 열광한다. 록 그룹 퀸이 30년 전 내놓은 노래 ‘팻 바텀드 걸스(Fat Bottomed Girls)’의 가사처럼 그야말로 애플 히프를 가진 여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 것. 그 중심에 스포츠 트레이너 심으뜸이 있다. 땀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엉덩이로 증명한 대한민국 대표 ‘엉짱’ 심으뜸을 만났다.
운동을 시작한 특별한 계기는?
선생님의 권유로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19살 때 처음 운동과 사랑에 빠졌으니 햇수로는 벌써 7년이 넘었다. 연인으로 치면 볼장 다 본 사이다(웃음). 트레이너 생활은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나이가 고작 20살이었다. 꽃청춘을 운동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신경은 타고 난 건가? 아니면 대단한 노력의 결과인가?
부모님을 보면 확실히 운동 신경은 타고 난 것 같다. 어릴때 학교 운동회에서 학무모와 함께 하는 종목은 무조건 1등을 했으니까. 삼촌도 운동선수 출신이고. 그런데 운동 신경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꾸준함이다.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동네니까! 교통사고로 목 디스크가 심했을 때도 이를 악물고 울면서 운동했다. 타고난 노력파랄까!
허리에서 힙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가장 자신 있다. 사실 오리 엉덩이다(웃음). 엉덩이는 조금만 방심해도 처지기 쉬운 부위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쿼트로 기구 없이 엉덩이 근육만을 이용해 운동한다. 매일 천개씩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동작을 하는 게 포인트다.
여성들이 애플 히프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성형이나 시술 없이도 운동만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있으니까! 탄력 있게 올라붙은 엉덩이는 젊음의 상징이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넘쳐 흐르는 자기 관리 잘 하는 여자처럼 보인다.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은 거다.
신체 콤플렉스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인형이 아니고서야 세상에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다. 누구나 콤플렉스 하나 정도는 안고 산다. 이럴 땐 운동이 답이다.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대해 알게 되고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점을 찾게 된다.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고민할 시간이 있거든 스쿼트 동작을 한 번 더 하는 건 어떨까!
운동 외에 따로 식단 조절을 하나?
대회가 있을 때만 바짝 집중해서 조절한다. 대신 시즌이 없을 땐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 몸의 반응을 예민하게 살피는 건 필수! 살이 조금이라도 붙은 기분이면, 운동량을 평소보다 늘린다. 바쁠 땐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좋다. 지하철에선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두 역이나 세 역 전에 내려 잠깐 걷는 것. 이 정도만 해도 몸무게 유지가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트레이너 심으뜸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방송이나 다른 부가적인 활동도 하고 싶다. 지금이 아니면 또 올지 모르는 기회니까!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 힘들게 운동한 만큼 보상 받는 기분이다. 참. 다음 달엔 내 책 ‘비키니 다이어트’가 나온다. 여성동아 독자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하루 15분! 심으뜸식 애플 히프 운동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을 소개한다. 탐스러운 애플 히프를 가지고 싶다면 천천히 잘 따라 해보시길!
스쿼트
1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다.
2 두 손은 깍지를 끼고 뒤통수에 가져간 다음 가슴을 열어준다.
3 엉덩이 근육을 이용해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될 때까지 앉는다.
4 천천히 일어난 다음 꼬리뼈를 마는 느낌으로 엉덩이 안쪽에 힘을 준다.
5 30회씩 5세트 반복한다.
브릿지
1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다음 손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양팔을 펴고 무릎은 A자로 세운다.
2 갈비뼈와 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골반을 든다. 이때 엉덩이 안쪽과 허벅지 뒤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야 바른 자세다.
3 골반을 든 상태에서 발가락이 천장을 향하도록 높이 든다.
4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골반을 내린다.
5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20회 반복한다.
6 반대쪽도 똑같이 20회 반복해 5세트 한다.
히프 익스텐션
1 두 손을 포갠 상태에서 앞으로 엎드린다.
2 엉덩이 힘을 이용해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든다. 이때 허리에 힘을 주지 않도록 조심할 것.
3 반대쪽 다리도 똑같이 반복한다.
4 양쪽 다리를 엉덩이 자극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높지 않게 든다.
5 포갠 손을 풀어 앞으로 죽 뻗은 슈퍼맨 자세를 취한다.
6 전체 동작은 30번씩 3세트 반복한다.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홍태식 | 디자인 · 이지은
헤어 · 배승진(파크뷰칼라빈) | 메이크업 · 박미연(파크뷰칼라빈) | 스타일리스트 · 남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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