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욕설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류화선(경기 파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일 공식 사과했다.
류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안심번호로 한 여성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류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저를 좀 밀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여성당원은 “한 번 생각해 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류 예비후보는 마지막 인사까지 마친 후 “별 거지 같은 ×한테 걸려서…이 더러운 거를 내가 왜 하려고 그러는지, 지겹다 지겨워”라며 욕설을 했다.
이에 류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변명할 생각은 없다” 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선거는 너무 힘들다”며 “현역의원은 당원을 속속들이 알고 뛰는데, 저같이 도전하는 예비후보는 이름조차 모르는 당원에게, 그것도 050 안심번호로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공정게임을 해야 하는 예비후보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아마도 예비후보들은 모두 저와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류화선 예비후보 사과문 전문▼
류화선 예비후보입니다.
파주신문 2월 29일자 기사와 관련,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정말 너무 힘듭니다. 현역의원은 당원을 속속들이 알고 뛰는데, 저같이 도전하는 예비후보는 이름조차 모르는 당원에게, 그것도 050 안심번호로 전화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공정게임을 해야 하는 예비후보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예비후보들은 모두 저와 같은 심정일 겁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