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관광과 局으로 승격… 중장기 관광정책 총괄 추진
한국에 들어오는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문화체육관광부 안에 만들어진다. 인원과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외래 관광객 관련 정책을 담당해온 ‘국제관광과’를 ‘국(局)’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부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외래 관광객 1650만 명 달성 목표를 1개 과가 담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부서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조직 확장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문체부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중장기 관광 정책을 다룰 종합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 직속으로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민관합동 위원회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일단 문체부의 부서 개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설 국 밑에는 3개 과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국제관광과의 인원은 15명으로 급증하는 외래 관광객 관련 정책을 담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체부의 안대로 개편이 이뤄질 경우 관광정책관, 관광레저정책관이 관장하는 2개 국 외에 1개 국이 문체부 제2차관 산하에 추가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