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큰조카에 경영권 넘겨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회장을 천거했다. 통상적으로 두산그룹은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박정원 회장은 25일 ㈜두산 정기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 절차를 거쳐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은 현재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6.29%의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그동안 ‘형제 경영’과 ‘장자 상속’의 원칙에 따라 형제간 경영권을 이어 받으며 그룹을 이끌어 왔다. 2012년 4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박용곤-고 박용오-박용성-박용현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