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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연락사무소 세종시에 몰린다

입력 | 2016-03-03 03:00:00

업무협조-국책사업 유치 위해 32개 자치단체서 사무실 운영
2018년 지방자치회관 완공 땐 한 군데 모일 가능성 높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종시에 연락사무소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3월 초 현재 32개의 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락사무소가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세종시에 입주한 중앙부처와의 업무 협조를 원활하게 하고, 국비와 국책 사업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다. 3월 초 현재 세종시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32개에 이른다.

2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인천시가 수도권 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종시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광역자치단체가 사무실을 열었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충북도가 2012년 12월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이지만 세종시와 10분 거리인 오송에 가장 먼저 사무소를 열었다.

강원도는 2013년 3월 도담동에 사무실을 내고 강원도 내 11개 시군과 통합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인원도 13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광주시(세종중앙타운)와 전남도(한신휴시티)가 뒤를 이었으며 부산은 KTX열차 이용 편의를 고려해 충북 오송의 한 빌딩에 사무소를 냈다. 지난해에는 대구가 NH농협 세종종합센터, 울산이 어진동 세종중앙타운에 각각 사무실을 냈다.

기초단체로는 경기 수원시가 2013년 11월 조치원읍사무소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충남 당진시는 2014년 3월 연서면사무소에 사무소를 냈다. 경북 포항시와 전남 순창 여수 강진 장흥 영암, 전북 전주시도 사무실을 냈다.

세종시에 사무실을 낸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22곳이다. 특히 올 4월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등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옮기면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연락사무소 개설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자체들이 세종시에 사무소를 두고 중앙부처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꾀하는 등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며 “현재 분산된 지자체 사무소는 2018년 지방자치회관이 완공되면 한곳으로 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방자치회관은 세종시 어진동 문화체육관광부 남측(1-5생활권) 9900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지며 2018년 완공된다. 세종시에서 터 매입비를 부담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건축비를 투자하며 시도지사협의회가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방식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