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 항구’ MLP 3월 둘쨰주 포항에… 최단시간내 대규모 상륙작전 가능
평양공략 훈련 포함… 대북 경고
다음 주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한미 연합 상륙훈련 모습을 담은 작전 개념도. 이번 훈련은 미 해군이 수송사령부 소속 기동상륙지원선(앞쪽)을 투입하는 첫 사례다. 사진 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2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경북 포항 해상에서 진행되는 쌍용훈련에 미 해군 수송사령부 소속 MLP인 몬트퍼드포인트함(3만4500t급)이 참가한다. MLP는 대규모 군수물자를 실은 해상사전배치선단(MPSS)과 작전지역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쌍용훈련은 북한의 전면 남침 시 한미 해병대가 해상에 교두보를 확보해 평양을 공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MLP를 동원한 상륙훈련은 북한 수뇌부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도 훈련 내용을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륙지점 해안의 수심이 얕거나 항구가 작고, 부두가 파괴된 상태라도 MLP는 바다 위에서 군수물자를 하역하는 ‘해상항구’ 역할을 할 수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MLP는 기존 상륙훈련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 차세대 함정으로 실제 상륙훈련에 투입하는 것은 쌍용훈련이 첫 사례”라며 “유사시 연합 상륙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