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앞세워 국민의당 흔들기… “패권주의 종식” 통합론자에 손짓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가 연일 국민의당을 코너로 몰아붙이고 있다.
김 대표는 4일 비대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4·13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만들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당이 이번 총선의 목표로 새누리당의 과반 저지가 아닌 여소야대까지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필리버스터 정국’으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한 더민주당이 ‘대세론’을 앞세워 국민의당 고사 작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또 “특정한 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분도 동참하시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안 대표를 겨냥했다. 안 대표가 전날 “(김 대표가) 심지어 안철수만 빼고 다 받겠다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한 반론인 셈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