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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체육회 출범, IOC 관문 넘었다

입력 | 2016-03-07 03:00:00

김정행-강영중 회장 스위스行
‘올림픽 이후 통합’ 권고했던 IOC
“한국 국내법 존중… 적극 협조할것”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오른쪽)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회동한 뒤 6일 귀국하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의 통합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체회장,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4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페레 미로 사무차장을 비롯한 IOC 관계자들을 만났다.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회장은 “7일 발기인 대회를 예정대로 열고 27일까지 체육단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IOC와 합의했다. IOC는 체육단체 통합이 한국 스포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의미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통합 작업은 지난달 말 IOC가 대한체육회에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 통합을 매듭지을 것을 권고한다”는 메일을 보내면서 혼란이 생겼다. IOC는 “통합체육회의 정관을 충분히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고, 한국 역시 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며 이 같은 메일을 보냈었다.

IOC의 권고를 따르면 국내법에 따른 통합 일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단체 수장을 포함해 국내 체육 관계자들이 IOC의 협력 약속을 이끌어 내면서 통합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현장에 배석한 체육계 관계자는 “IOC의 ‘올림픽 이후 통합’은 말 그대로 권유였다. IOC는 ‘우리는 경찰기관이 아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한국의 국내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IOC의 정관 승인 없이 통합을 진행하면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회장은 “정관에 대해서는 IOC가 검토한 뒤 4월 안에 승인을 해주기로 했다. 이후 창립총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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